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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읽다 - 꽃의 인문학 ; 역사와 생태, 그 아름다움과 쓸모에 관하여 (커버이미지)
꽃을 읽다 - 꽃의 인문학 ; 역사와 생태, 그 아름다움과 쓸모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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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스티븐 부크먼 지음, 박인용 옮김 
  • 출판사반니 
  • 출판일201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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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그것이 꽃의 전부는 아니다
누구도 미처 알지 못했던 꽃과 인간의 역사,
그 찬란하고 경이로운 여정!


철저하고 과학적이며 꽃의 역사와 문화를 시적인 감수성으로 녹여낸, 보기 드물게 훌륭한 책이다.
-에드워드 O. 윌슨 Edward O. Wilson(하버드 대학 명예교수)

꽃의 문화사와 자연사를 우아하고 간결하게 풀어냈다.
당신은 이 책을 통해 꽃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지역들을 여행하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커커스 리뷰

수분 생태학 생물학자인 저자는 꽃이 인간의 문명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열변하고 있다.
당신은 이 매혹적인 책에 녹아 있는 저자의 흥분과 열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될 것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 꽃이 걸어온 길
우리는 해마다 봄이 되면 향기로운 꽃축제로 발길을 향하고 생일이나 기념일이 되면 화사한 꽃다발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자신도 모르게 꽃들의 아름다움을 넋을 잃은 채 바라보거나, 꽃향기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왜 우리는 꽃에 매혹당하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막상 우리가 꽃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라고는 장미나 튤립, 백합 등 몇 종류의 이름이 전부라는 사실이 떠오른다. 적어도 이들이 어디서 어떻게, 어떤 시간을 거쳐 우리에게 왔으며, 인류의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그토록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는 꽃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인류는 역사가 기록되기 전부터 실로 다양한 방식으로 꽃을 이용해왔다. 인류의 조상 유인원은 잡식성이어서 꽃과 열매를 먹었다. 우리의 단것에 대한 기호는 바로 꽃과 열매를 먹던 조상들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흙 파는 연장이 발견된 이후에는 원예가 이루어졌고, 곡물을 가꾸기 쉽게 줄지어 심기 시작하면서 정원이라는 개념이 생겼다.
그 향과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화훼재배가 발전하면서 꽃을 단순히 관상용으로 즐기는 것은 물론, 기쁨을 나누고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꽃을 주고받기도 했으며 때로는 음식에 맛과 향을 더하기 위해 향신료로 첨가하기도 했다. 때때로 꽃은 치유와 건강을 위해 이용되기도 했다. 고대 이집트 사원의 승려들은 값비싼 사프란 섬유질을 쓴맛이 나는 위장약으로 사용하거나 습포제로 붙였다. 클레오파트라는 미용을 위해 목욕물에 사프란을 넣기도 하고 남자들과의 쾌락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먹기도 했다. 중국의 여성들은 암과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중국 남부의 중추절 기간에 국화와 달콤한 목서의 꽃을 녹차 잎과 섞어 마셨다.
뿐만 아니라 미묘한 향기들을 결합해 값비싼 향수를 만들기도 했고, 씨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은 직물의 소재로 쓰기도 했다. 나아가 꽃은 오래 전부터 화가, 작가, 사진가,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불러 일으켰으며 오늘날까지도 책, 그림, 조각, 광고 등에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꽃은 밝은 미래에 대한 우리의 희망과 더불어 우리의 과거를 대변하기도 한다. 저자는 만약 꽃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까지 주장한다.

▼ 꽃의 은밀한 역사 속으로
어린 시절부터 곤충과 식물을 관찰하는 것을 즐겼던 곤충학자인 저자는 우리가 꽃에 대해, 특히 인간사에서 꽃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모르는 것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리고 선사시대 이래로 모든 대륙과 문화권을 막론하고 인류가 꽃에 매혹된 이유와, 상상 가능한 온갖 목적과 기쁨을 위해 꽃을 이용해온 역사를 추적하는 책을 소개할 필요성이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이 책은 우선 꽃의 식물학적인 분석, 즉 꽃의 생물학적 구조를 바탕으로 그들의 생식방법과 기원, 진화과정을 훑어보는 것에서 시작해, 야생의 꽃들이 어떻게 재배되면서 우리의 정원으로, 화원으로 들어와 판매까지 되었는지 살펴본 후, 식품과 향수로서의 역할은 물론 문학과 미술, 신화 등을 비롯한 인류의 문화사에서 꽃이 어떤 영감을 주었고 어떻게 활용되어 왔는지를 찬찬히 훑어본다. 그야말로 꽃에 대한 모든 것이다. 그동안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꽃의 은밀한 역사를 추적하며 독자들에게 향기로운 지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 꽃과 인간의 동반자적 관계
인간과 정원의 꽃은 상상 이상으로 가깝고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있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속씨식물을 가꾸기 시작했다. 주요 농작물로 재배되는 수백 종의 식물들은 전 세계 70억 인구를 먹여 살리고 병을 치유하며, 정원의 꽃이나 그 외 여러 꽃은 우리에게 아무런 대가를 제공하지 않고 기꺼이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하고 사기를 북돋우며 우리를 미소 짓게 한다.
하지만 인간은 이기적이었다. 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지배할 수 있다고 여기며 인간이 식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사육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는 꽃들이 인간의 보살핌을 받아 널리 퍼지고 제대로 번식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의존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런 맥락에서 많은 과학자들은 속씨식물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우리를 지배한다고 믿고 있다. 과연 누가 누구를 지배해온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꽃을 보살핌으로써 그들이 우리를 살아가게 해주고, 먹거리를 제공하고,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한다는 것은 인정해야 하며 두 개체는 동반자적인 관계일 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꽃과 사람은 생존하기 위해 서로에게 필요하며 또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후변화와 사막화 등 여러 환경적 위기로 멸종해가는 꽃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꽃이 우리를 치유한다면 우리 또한 꽃을 치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소개

어린 시절부터 곤충과 식물을 관찰하는 것을 즐겼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곤충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애리조나 대학의 곤충학, 생태학, 진화 생물학 외래교수이자 연구원으로 벌의 식물 수분활동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UA 환경협회(UA Institute of the Environment)의 회원이며 애리조나-소노라 사막 박물관(Arizona-Sonora Desert Museum) 연구원이기도 하다. 150편 이 넘는 논문을 썼으며 <뉴욕 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서 자주 인용된다. 대표작인 《The Forgotten Pollinators》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선정 우수도서(Los Angeles Times Book Prize) 최종 후보작에 올랐으며 이 외에 《The Bee Tree》, 《Honey Bees: Letters from the Hive, A History of Bees and Honey》 등의 책을 썼다.

목차

1부 식물에게 처음부터 꽃이 있었을까-꽃의 생식과 기원
1 다채로운 세계로의 초대
2 식물과 꽃의 탄생
3 꽃과 천생연분인 수분매개동물

2부 인간을 유혹하는 꽃들-재배, 육종, 판매
4 야생에서 가정으로
5 영원을 상징하는 꽃들의 활약
6 가장 인기있는 꽃과 죄 많은 잡종
7 점보제트기로 여행하는 꽃들

3부 사람들이 꽃을 먹는 이유-식품, 맛, 향기
8 최초의 천연감미료
9 꽃향기로 넘쳐나는 세상

4부 황금색 수선화를 보았네-문학, 미술, 신화 속의 꽃
10 꽃들의 은밀한 언어
11 지면 위의 꽃
12 미술에서 맞이한 꽃의 르네상스

5부 꽃들에게 희망을, 우리에게 미소를!-과학과 의료에 이용되는 꽃
13 꽃의 미학
14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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